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초연 40주년을 맞은 ‘호두까기인형’을 오는 12월 17~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올해는 스타 배우이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인 박상원이 드롯셀마이어 역으로 특별 출연하고, 전 회차에 걸쳐 김광현이 지휘하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986년 12월 18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정기공연 기준 630여 회 무대에 올라 누적 관객 102만 명을 기록했다. 2021~2025년 관객은 20만 명을 넘었다. 작년에는 예매 시작 10분 만에 6600장 이상이 판매됐다.
초연 당시 애드리언 델라스의 안무로 출발해 꾸준히 개작했다. 현재는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바탕으로 마린스키발레단 예술감독을 23년간 지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연출, 유니버설발레단 3대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와 현 예술감독 유병헌의 각색을 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차이콥스키 음악에 군무와 주역들의 춤이 어우러진다.

올해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는 여섯 커플이 맡는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이동탁,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이유림·간토지 오콤비얀바, 서혜원·이현준, 전여진·이승민이 출연한다. 이유림·간토지 오콤비얀바와 서혜원·이현준은 이번에 두 배역으로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어린 클라라와 프릿츠 등 아역 배역에는 새로운 어린 무용수들이 나선다. 이 작품은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유림, 드미솔리스트 김채리 등이 어린 시절 출연한 무대이기도 하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최영규·박상원, 독일 젬퍼오퍼 드레스덴발레단의 김수민, 영국 로열발레스쿨의 조수민도 아역으로 거쳤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에서 연기를 펼쳤던 박상원 배우의 출연 회차는 12월 20일 오후 2시, 23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6시, 27일 오후 2시, 30일 오후 7시 30분이다. 그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무대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설렌다”며 “드롯셀마이어의 신비로운 매력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세대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작품”이라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6년 연속 이 무대를 함께 선보이는 것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발레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