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2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떠안은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회복했다.LG디스플레이는 22일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것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10억원)보다 42%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 10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2144억원으로 직전 분기(8724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4239억원)보다는 15% 감소했다. EBITDA 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556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 환산손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매출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는 OLED 제품 출하 확대가 꼽힌다. 대형 OLED·모바일용 OLED 제품군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출하량이 늘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중형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출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개선에는 고부가가치 OLED 제품 비중 확대와 운영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칩플레이션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됐지만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운영 효율화로 실적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OLED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품별로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모바일 부문은 OLED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정보기술(IT) 기기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형 OLED 사업에서는 TV와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TV용 OLED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모니터 부문에서는 독자 기술을 적용한 게이밍 OLED 제품군을 확대한다. 게임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OLED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인 '플립(FLiPP)'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독자 기술과 축적된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도 환율 및 부품 가격 변동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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