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를 경남으로 유치하기 위해 대응 수위를 높인다. 공공기관 유치가 행정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대규모 결의대회는 물론 지역 경제 및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공공기관 2차 이전 핵심 기관 집중 유치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해 경제계와 정치권, 범도민 역량을 결집해 대응에 나선다고 22일 발표했다.
도는 이달 말 지역 경제계의 열망을 담아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또 다음 달 11일 ‘혁신도시의 날’과 연계한 범도민 결의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하는 등 지역 경제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약 12만명의 서명을 받아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에 대한 지역의 열망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부산·울산과 공공기관 통합 및 이전을 위한 공동 전선도 구축한다. 지역 간 공공기관 유치 경쟁과 별개로 정부의 공공기관 통합·이전 정책에 대해서 부산·울산과 함께 힘을 모아 동남권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남은 조선·방산·원전·항공우주 등 제조산업을, 부산은 해양·금융·첨단산업을, 울산은 친환경에너지·첨단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지역별 강점을 살린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발전공기업 가운데 남동발전은 경남, 남부발전은 부산, 동서발전은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발전공기업 개편 과정에서 동남권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각 시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유치기관에 대해서는 상호 지지와 협력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기관이 동남권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 부·울·경 3개 시도가 참여하는 공식 실무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지역별 산업 특성과 강점을 반영해 핵심 공공기관 유치 및 통합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과 함께 경남의 산업구조, 기존 이전기관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9개 집중유치기관을 선정했다. 해당 기관은 산업지원 분야(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나노기술원), 주택건설 분야(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기술교육원), 관광 및 1차 기능 연계 분야(한국마사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저작권보호원) 등이다. 국토교통부에도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조현준 경남도 균형발전본부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는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가균형발전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지역민의 뜻이 정부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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