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수물동향 변화로 가을 제철 수산물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어종별 시세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해 어획량 급감 여파로 수꽃게 경락 시세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등한 반면, 제주 인근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고등어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27일 수협노량진수산의 10월 3주차(12~17일)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수꽃게 평균 경락 시세는 1㎏당 2만4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45% 상승했다. 전주와 비교해도 27.5% 오른 수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황해저층냉수 세력 약화로 꽃게 어장이 서해 전역으로 분산되면서 그물당 어획 효율이 떨어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 서해 꽃게 예상 어획량은 지난해의 69~92% 수준인 1만2000~1만6000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어획량 감소는 유통업계 판매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8월 금어기 해제 직후 이마트와 쿠팡 등이 100g당 689원대에 초저가 경쟁을 벌였던 가을 꽃게는 9월 이후 수급 불안이 이어지며 이마트 기준 비할인 정상 판매가가 1500원대까지 치솟았다.
다른 제철 수산물인 전어의 10월 3주차 평균 경락가 역시 1㎏당 1만4900원으로 1년 전보다 119.12% 급등했으며, 깐 굴 도매가도 1만2400원으로 30.53% 올랐다.
반면 어획량이 양호한 고등어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평년 대비 어획량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고등어 평균 경락가는 1㎏당 2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수꽃게의 경우 어획량 감소와 더불어 조업 선박의 타 어종 전환이 늘어 시세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통업계는 자체 마진 축소와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가격 인상 폭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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