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북한 김성남 노동당 국제 비서와 만나 양국 정상 간 합의를 토대로 북중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5일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공식 위챗 계정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김 비서를 접견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긴밀한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지난 6월 시 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언급하며 "양국 최고지도자가 심도 있는 전략적 소통을 진행하고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뤄 새로운 시기 중조(중국과 북한)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강조했던 북중관계의 '3대 불변 원칙'도 재확인했다. 북중 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중시하고 김정은 체제를 지지하며, 양국의 공동 이익과 전략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다.
왕 부장은 "함께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확고히 관철하고, 중조관계가 더욱 깊고 실질적이며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 양국과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 역시 시 주석의 지난 6월 방북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를 '역사적 방문'으로 규정하고 "양국 정상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조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김 위원장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찾아 항미원조기념관을 참관한 사실을 거론했다. 김 비서는 당시 방문이 "피로 맺어지고 역사적 과정에서 더욱 굳건해진 조중 우호관계의 전략적 속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깊은 우의와 전략적 인도는 조중 우호관계의 근본적인 초석"이라며 "사회주의는 양측의 공동 이념이자 공동의 깃발이며 공동의 사업이고, 조중관계를 끊임없이 심화하는 것은 조선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집권당 간 교류를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지난달 26~2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 결과를 김 비서에게 설명했다.
그는 엄격한 당 관리를 의미하는 '전면적 종엄치당'(從嚴治黨) 관련 결정의 심의·통과를 이번 회의의 최대 성과로 소개했다. 북한과 당 운영 및 국가 통치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학습을 강화해 양국의 사회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김 비서도 중국과 협력해 양국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한편 당 건설 경험에 관한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동은 오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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