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CGV 관람료 인상에 영화관株 동반 상승>

입력 2013-02-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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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영화관 업체인 CJ CGV[079160]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고 나서 영화 관련주가 14일 동반 상승했다.

극장업계 1위인 CGV를 따라 경쟁 업체들도 관람료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화관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이날부터 CGV 목동, 상암, 강남, 센텀시티, 마산, 순천, 오리, 야탑등 8개 점포에서 시간대에 따라 가격을 1천원 인상했다.

이 점포들의 관람료는 주말 9천원에서 1만원으로, 주중(평일) 오후 4∼11시에는8천원에서 9천원으로 인상됐다.

전날 관람료 인상 발표 이후 CJ CGV는 전 거래일보다 2.31%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이날도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50%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J CGV 발표 후 경쟁사인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관람료 인상 계획이 없다"고밝혔지만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그동안 서로 눈치를 보며 가격 인상을 못 하고 있던 참이라 CGV 가격 인상이 큰저항 없이 이뤄지면 곧 따라서 관람료를 인상할 것으로 영화업계는 보고 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036420]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2.41%올랐으며 CJ CGV에 영화 배급을 하는 CJ E&M[130960]도 0.15% 상승했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CJ CGV는 전체 57개 직영점 중 가격에 따른 관람객 변동이 크지 않은 곳에 우선 변동 가격을 적용했다"며 "한국 영화 흥행 등을 생각하면 요금 인상으로 관객 수가 많이 줄지 않을 것이고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다른 업체들은 공식적으로 관람료 인상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조만간 인상할 것이란 기대에 제이콘텐트리가 올랐으며 티켓 가격 인상에 따라 배급수수료 총액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CJ E&M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관람료 인상으로 CJ CGV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 신정현 연구원은 "CJ CGV는 2009년 이후 4년 만에 티켓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번 인상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8%, 4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가격 인상이 전 지역으로 확산하면 매출 6%, 매출총이익 5% 증가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도 "티켓가격 인상으로 CJ CGV의 올해 영업이익이 135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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