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코리아' 언제까지 가나>

입력 2013-03-28 11:27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있다.

키프로스발(發) 재정 위기로 위험자산의 매력이 떨어진 데다 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외국인의 투자를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일방적인 강세가 멈추고 국내 경기 부양책 등이 제시되면외국인의 투자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외국인 3월 들어 2조5천억원 순매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한국 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으로 외국인은 지난 1월 한 달간 1조9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월에 1조6천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외국인은 한 달 만에 다시 거센 매도세로돌아섰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조5천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매도세는 유럽 키프로스에서 구제금융 사태가 불거진 후 더욱 심해졌다.

키프로스가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한 이후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떨어진 탓이다.

위기를 맞은 유럽과 달리 미국 경기 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돼 미국 주식시장이강세를 나타낸 것도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다.

27일 기준으로 뉴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526.16으로 마감, 작년 말보다10.9%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18%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임상철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된 미국과 공격적 완화정책을시행한 일본 등으로 세계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아시아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과가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 대외위기 진정, 국내 정책 제시 계기로 외국인 돌아오나 전문가들은 우선 대외 위기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만 집중된 경기 회복 신호가 신흥국에도 퍼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 키프로스, 이탈리아 등에서 나타난 정치적 요소들이 유로존 정책 당국의 경기 회복 노력을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다"라며 "유로존위기가 금융시장 기초 체력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될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경기 부양책이 제시되면 외국인의 투자유인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일본이 양적 완화로 시장에 자금을 풀었듯 한국도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으면 투자 유인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의 대규모 정책이 예고돼 있어 주목된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의 정책 매력이 약했던 탓에세계 투자자들로부터 홀대받았던 부분이 정부의 '종합 경기부양책'을 통해 해소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새 정부가 이후 남은 정책 불확실성이 최근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심화한 요인이기도 했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하고 정부의 추경 예산이 편성되면 한국 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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