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무제한 통화요금 도입…단기 실적악화 우려>

입력 2013-04-19 11:44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무제한 통화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단기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위주로 요금제 개편이 빨라지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돼 주가는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KT[030200]는 전날보다 0.28% 상승한 3만6천200원에 거래됐다.

전날 KT는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에 이어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내놨다. 기본료 6만원대 이상 가입 고객에게 망내외에서 유선과 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통신사들은 SK텔레콤이 지난달 21일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 이후 경쟁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이 추가 요금 2천300원을 더 받고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자 LG유플러스가 추가 요금 7천원에 망내뿐만 아니라 망외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의 요금 출시 일주일 만에 KT는 조금 더 저렴한 5천원에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0.27% 상승한 18만9천원에, LG유플러스는 3.10%오른 9천310원을 나타냈다.

통신업종 주가는 실적을 갉아먹을 수 있는 요소인 '무제한'이라는 단어에 민감한데도 주가 반응이 거의 없는 셈이다. 전날 정부가 통신사 가입비를 2015년까지 전면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요금제 위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면 마케팅 부담이 완화되고, 실적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요금 무제한 요금제는 보조금을 더 많이 주면서경쟁사 고객을 끌어오는 '저가 마케팅'에서 요금을 많이 받는 만큼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 것으로 마케팅 콘셉트가 바뀐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되면 통신사의 마케팅 부담도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실적 상승을 저해하는 요소가 돼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마케팅 경쟁 과열 탓에 이동통신 3사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의 출고가도 90만원 이하로 나와 통신사의마케팅 부담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통신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어떤 형태로바뀔 것이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지는 전환점이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 도입이 매출 증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우려하는목소리도 높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무제한 요금제 도입으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SK텔레콤까지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공격적 대응을 하면 매출 성장이 심각하게 제한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통신업종이 고배당, 경기방어업종으로 떠오르며 좋은 수익률을 올렸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공격적 요금인하, 규제 강화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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