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 대형주들 "우린 끄떡없어"

입력 2013-05-17 05:50  

'경제경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착수 소식에 약세를 보였던 대형주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17일 공정위 조사가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까지 훼손하는 재료는 아니라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까닭에, 해당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에 반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NHN[035420]은 전 거래일보다 7.51%나 급등한 31만5천원에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4일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사하는 공정위 시장감시국이 경기도 성남시 소재 NHN의 분당 사옥을 현장조사 했다는 소식에, 당일 해당 종목은 전 거래일대비 1.03% 하락했었다.

그러나 '공정위 악재'의 여파는 딱 하루뿐이었다.

지난 14일 약세를 보였던 NHN은 다음날인 15일 전날 대비 1.38% 오르며 되레 강세를 띠었고, 16일에는 전일보다 무려 7% 이상 치솟았다.

공정위의 조사 착수 소식은 외국인의 투자심리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전체 NHN 매수 물량(19만3천주) 가운데 절반 이상인11만주가량을 외국인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030000]도 공정위 조사 착수 소식에 약세를 띠었다가 전날 6거래일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공정위는 제일기획을 상대로 부당 하도급거래 여부 조사에 나섰다.

업계는 광고기획사가 하도급 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공정위가 점검에 나선 것으로 봤다.

이에 14일 제일기획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5% 하락하며 약세를 띠었고, 다음날인 15일에도 전일 대비 1.20%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전날 종가 기준으로 제일기획은 전 거래일 대비 2.22% 상승한 2만5천350원에 거래를 끝내며,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공정위 조사가 해당 기업의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타격을주는 재료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부 코스닥 종목의 주가조작 소식처럼 펀더멘털에치명적으로 영향을 주는 뉴스라면 주가가 쉽게 회복될 수 없었겠지만, 이번 공정위조사는 해당 기업의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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