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 주춤하자 자동차주 반격…"저가매수 기회">

입력 2013-06-19 11:43  

환율에 짓눌렸던 자동차주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너무 내려갔다는 평가에 저가 매수세도 몰렸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47% 오른20만7천500원에 거래됐다. 전날에도 주가는 3.81% 상승했다.

기아차[000270]는 0.17% 오른 5만8천800원을 나타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각각 6.40%, 6.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82% 내린 데 비해 하락폭이 크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수출에 유리한 흐름으로 전개되자 연초 이후 부진했던 자동차주 주가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만 해도 100엔 위에서 움직였지만 지금은 94엔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를 오가는 등 원화 강세가 잦아든 것도 호재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5원이었지만 4월과 5월 평균은 각각1,121원과 1,112원으로 높아졌다.

이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달러화가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강세로 부품업체보다 완성차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현대·기아차의 5월 유럽 판매량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104만2천대로 둔화됐지만 현대·기아차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작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3만6천대를, 기아차는 3.2% 감소한 3만대를 판매했다. 합산 시장 점유율은 0.3%포인트 늘어난 6.2%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 업체들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예상보다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도요타의 5월 유럽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5%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은 4.1%에머물렀다. 혼다의 판매량도 4.1% 줄었다.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친 닛산 판매량만 5.8% 증가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유럽시장에서 선전하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일본 업체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환율 수혜 영향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과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지금이 자동차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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