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주요국과 비교해 저평가 '뚜렷'"

입력 2013-08-27 04:00  

인도·인니 등 아시아 위기국과도 차별화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 위기국들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증시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가장 저평가된 곳 중 하나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였다.

이는 인도(13.4), 인도네시아(14.6), 브라질(10.0), 터키(9.8), 남아프리카공화국(13.4) 등 'F5'로 꼽히는 신흥 위기 5개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위기국은 물론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한국 증시는 확연히 저평가돼 있다.

전세계 증시 평균 PER은 13.3배였고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평균은 각각 13,9배,10.1배 수준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평균 PER은 11.6배였다.

국가별로도 러시아(4.6배)를 제외하면 주요국 중 한국보다 PER이 낮은 곳이 없었다.

홍콩(14.7), 미국(14.5), 싱가포르(14.1), 일본(13.9), 대만(13.5)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최근 경기 부진으로 증시가 위축된 중국(8.8)도 한국보다 높았다.

PER과 함께 중요한 밸류에이션 평가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한국이 1.01배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PBR 1배는 순자산가치와 시가총액이 같은 저평가 상태를 뜻한다.

인도(2.03), 인도네시아(2.90), 브라질(1.2), 터키(1.42), 남아공(2.2) 등 위기국들은 PBR도 높았다.

역시 러시아(0.52)를 제외하고 미국(2.25), 영국(1.71), 대만(1.63), 독일(1.44), 중국(1.27), 일본(1.22) 등 주요국 증시 대다수가 한국보다 PBR이 높았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는추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추정치가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는 반면 한국은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미국 양적완화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아시아 신흥국으로 몰리는 와중에도 그 혜택을 보지 못했다.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기업 실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와 함께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의 거품이 꺼지는국면에서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 등 고위험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상당한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외환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계기로 한국경제는 성장률, 할인율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