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코렉시코(Korexico)를 피난처로 삼아라"

입력 2013-09-17 09:33  

"시장 흔들리면 한국·멕시코로 대피해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코렉시코'(Korexico), 즉 한국과 멕시코를 미국 출구전략의 피난처로 삼으라고 투자자들에게 권했다.

FT 아시아판은 17일 칼럼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공포로 신흥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자할 만한 곳을 소개한다면서 "시장이 조정될 때는 '코렉시코'로 가라"고 조언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란 이후 신흥시장 중 한국과 멕시코가 가장 방어를 잘한'단순한' 이유는 두 국가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맞아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양국이 중앙은행들이 유발한 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며, 최근 2년간 부채가 심하게 늘지 않았다는 점도 선방한 이유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멕시코는 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미국에 하고 있으며, 한국은 대미 수출 비중이10% 정도로 낮기는 하지만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중요한 품목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감소가 우려됐으나 이런 일은 실제로일어나지 않았다.

한국과 멕시코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시장이 겪은 핫머니 문제도 피했다.

홍콩 롬버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프레야 비미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도 한국 시장 안에서 머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출구전략 공포가 처음 몰아쳤을 때 외국인들은 다른 아시아에서처럼 한국주식에서 빠져나왔지만, 한국 채권으로 갔다가 우려가 잦아들자 주식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나친 신용 팽창도 없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은행대출 비율은 86.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폭등세보다는 낫고 멕시코는 이 비율이 20% 수준에 머물고있다.

그러나 FT는 두 나라의 상반기 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웠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높다는 것도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코스피지수는 저평가됐지만, 멕시코 주가는 이미 많이 뛰었다는 점도한계로 꼽혔다.

이 신문은 "향후 수개월간 이들의 주요 매력은 양적완화 축소 공포 속에 단기간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코렉시코는 최종 목적지라기보다는 은신처(hide-out)"라고 전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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