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재상장 기업 시가총액 50% 가까이 증가

입력 2014-01-03 07:53  

최근 1년여간 분할 후 재상장한 상장사 대부분의 시가총액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여 사이에 분할 후 재상장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개 중 7개의 시총이 분할 직전보다 평균 47.4% 늘어났다.

분할 직전 시총과 분할 후 재상장한 회사들의 최근 시총 합산을 비교한 결과다.

전날 기준 NAVER[035420]와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시총 합산은 25조3천189억원으로 분할 직전 NHN의 시총보다 80%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 9월 분할·재상장한 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의 전날 시총 합산(2조2천971억원)도 분할 직전 대한항공의 시총보다 약 12% 증가했다.

AK홀딩스[006840]와 애경유화[161000]의 전날 시총 합산(6천609억원) 역시 분할직전 애경유화의 시총과 비교할 때 105%가량 늘었다.

그밖에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한국타이어[161390](48.9%),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161890](79.0%), DRB동일·동일고무벨트(5.4%), 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에스티(2.1%)의 시총 합산도 분할 직전 기존회사의 시총과 비교해 증가했다.

상장사가 분할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지주회사를 만들어 지배구조를 바꾸거나 특정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사업구조를 개선하는 경우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경우의 상당수는 상속 이슈와 관련돼 잡음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지배와 소유 구조가 투명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특정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쪼개는 경우 경영 효율성을 높여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모두의 경쟁력이 제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적분할 이후 기존 회사의 주주들은 지분율대로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즉 회사가 두 개사로 분할되면 분할·재상장 이후 두 기업(존속·신설회사)의주식 모두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분할·재상장 이후 존속·신설회사 시총 합산이 분할 전 기존회사의 시총보다 늘었다면 투자자는 매매 차익을 얻을 기회가 생긴다.

반면 일부 기업의 경우 분할·재상장 후 오히려 시총 '몸집'이 감소했다.

지난달 분할 후 재상장된 종근당홀딩스[001630]와 종근당[185750]의 시총 합산은 전날 7천953억원으로 분할 전 종근당의 시총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아세아·아세아시멘트[183190]의 시총 합산도 분할 직전 아세아시멘트의 시총보다 전날 1.7% 소폭 줄어든 상태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재상장을 앞두고 거래정지 기간에 주식시장의 분위기(강세 여부)와 거래정지 기간에 시장에 흘러나온 해당 기업에 대한 뉴스가긍정적인지 여부도 분할·재상장한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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