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비둘기파' 발언, 신흥시장 띄우기엔 역부족>

입력 2014-04-01 11:01  

"실수 만회용일 뿐, 별 뜻 없어"…아시아 증시 보합

조기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시장에 충격을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통화 확장을 선호하는 '비둘기파'적태도로 되돌아왔으나 신흥국 시장을 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고용시장이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므로 한동안 이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가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가 끝나고 나서 6개월 정도 이후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대조되는 발언이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에 대해 다수의 시장 분석가는 '가장 비둘기파적 발언'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BNP파리바의 브리클린 드와이어는 옐런 의장이 ƌ개월' 발언에 스스로 찬물을끼얹음으로써 "상자에서 비둘기파적인 도구란 도구는 얼추 다 꺼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저보스도 "이제까지 연준 관료들에게서 들은 것 중 가장비둘기파적인 연설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이 지난번 발언에서 저지른 실수를 감추려 했을 뿐, 연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바꿀 만큼 대단한 발언은 아니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드 매카시 제프리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간접적인 미루기"라며 "지난 기자회견에 했던 말을 직접 뒤집을 수는 없었기에 연준이오래도록 부양적일 것이라는 그림을 덧칠하는 차선책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의 토머스 코스터그 이코노미스트도 "비둘기파적이고 '옐런풍'이기는 하지만, ƌ개월' 발언을 명쾌하게 되돌린 것은 아니다"라며 "이 발언은 배경에 망령처럼 떠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례적인 지원'이라는 표현 자체도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팬시언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은 "1.5%의 기준금리나 4조2천억 달러의 연준 대차대조표도 '이례적인 지원'으로 칠 수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그렇다고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미국 증시는 옐런 의장의 연설 이후 강세였지만, 이어 1일 오전 개장한 아시아증시는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 38분 현재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4,833.14으로 0.04% 상승했으며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36.45로 0.15% 올랐다.

한국 코스피는 0.12%, 대만 가권지수는 0.02% 각각 올랐으며 호주 S&P/ASX 200지수는 -0.20% 하락했다.

그나마 닛케이·코스피 등 일부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였다가 오전 10시 발표된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살짝 상회한 이후 반등한 것이어서 옐런 발언보다는 중국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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