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고차방정식의 결과는

입력 2014-07-10 08:38  

10일 국내 증시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그만큼 고려할 변수가 많다는 얘기다. 언뜻 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6월 회의록을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중국의 6월 수출입실적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옵션 만기일이다. 2분기 실적 우려에 따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간밤 선진국 증시상황을 보면 유럽에선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고 뉴욕에선 FOMC 회의록 공개와 기업실적 개선 기대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47%,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0.46%, 나스닥 종합지수가 0.63% 상승했다.

실적발표 철을 맞아 좌고우면하던 투자자로선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날이다. 게다가 변수들의 결과물이 시차를 두고 나오므로 방향성 예측은 더더욱 어렵다.

현재로선 FOMC 6월 회의록만 공개된 상황이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기개선을 전제로 오는 10월 열리는 FOMC 정례회의 때 양적완화를 마무리하되, 초저금리는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시장의 반응에 비춰 증시에는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유지하고 저금리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시장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는 장중인 10시를 전후해 발표된다. 최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긴 했지만 기준금리는 14개월째 연 2.50%로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금리보다는 한국은행이 제시할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한다. 오전 11시20분께 시작하는 설명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비둘기'의 목소리를낼지, 금리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가 관전포인트다.

이는 이날 발표되는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치와도 맞물려 있다.

애초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0%이다. 이번에 세월호 여파를 고려해 내려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하향조정 자체보다는 그 폭이 문제다. 시장이 예상하는 하향폭은 0.1~0.2%포인트 정도지만 0.3%포인트 이상 낮춘다면 향후 금리인하의신호로 여겨질 수 있어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8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신호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금리 민감업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께 나올 중국의 6월 수출입 성적표도 우리 증시에는 중요하다. 수출은5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지만 6월에는 10.2%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로 진입할지, 내수와 직결된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설지가 관심사다.

옵션만기 부담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지만 중립적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오늘 종가에는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옵션 만기와 관련된 게 아니라 평일에도 관찰되는 바스켓 매수일 뿐"이라며 "그러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로 비롯된 실적 우려는 여전히 핵심 변수다.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도 이틀째 올랐지만 아직 2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다른 수출 대형주의 부진은 깊어졌다.

수급에선 9일간 1조5천억원 어치를 사들인 순매수 행진을 마감한 외국인과 7일째 순매도로 일관한 기관의 태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최장 상승 국면을 맞은 코스닥지수가 이날도 11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소형주 강세장을 이끌지도 지켜봐야 한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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