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노인, 하루 4.8명 교통사고로 사망

입력 2009-12-17 12:02  

하루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4.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는 모두 2만3,012건으로 1,735명이 사망하고 2만4,168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하루 평균 6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8명이 사망하고, 66명이 부상당한 셈입니다.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2.9% 감소했지만 발생건수는 8.9%, 부상자수는 무려 9.8%나 급증해 노인 교통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노인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5년 26.7%에서 2006년 27.4%, 2007년 29.0% 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9.6%로 늘어났습니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유형을 살펴보면 ‘자동차승차중 사망’이 11.4%, ‘이륜차승차중 사망’ 12.3%, ‘자전거승차중 사망’ 10.1%로 나타난 반면 ‘보행중 사망’은 무려 52%에 달해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임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전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18%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일몰 이후 운전자들의 시인성이 떨어지면서 사고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계절적 차이는 있지만 일몰시간을 대략 오후 6시, 일출시간을 오전 8시로 볼 경우, 야간에 49.2%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들의 시인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야간 반사재를 활용한 야광지팡이 1만5천여개를 특별 제작해 전국 각 노인정에서 교통안전교육 실시 후 수강자에게 배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인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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