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종의 미'' 마감

입력 2009-12-24 17:55   수정 2009-12-24 17:55

<앵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약진을 거듭한 현대차그룹이 2009년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습니다.

노조가 임단협 찬반투표를 무분규로 가결한데 이어 연말 임원인사도 대규모로 이뤄졌고 주가는 전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기록했던 현대차그룹에 경사가 겹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1일 밤 합의했던 임단협 잠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오늘 새벽 60%가 넘는 지지로 가결했습니다.

회사측은 올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무분규 타결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임단협이 마무리 됨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와 창립일인 29일에도 정상적인 생산에 들어가 대기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실적개선에 맞춘 대규모 승진인사도 단행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고참급 CEO가 퇴진하는 대신 50대 초반의 부사장을 대거 승진켰습니다.

지난해에는 승진규모가 200명 남짓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0명을 넘어서면서 최고의 실적에 맞는 보상도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다 전체 승진임원의 40%를 연구개발 인사가 차지하면서 기술과 품질경쟁력에 집중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도 반영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말까지 영업이익만 1조4천억원을 기록해 4분기까지 감안하면 2조원 돌파가 확실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환율이 여전히 우호적이고 내년초 미국에서 YF쏘나타와 투산ix 같은 신차 출시효과가 기대되면서 오늘 주식시장에서 주가도 전고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수년간 준비해왔던 품질경영이 결실을 거두면서 최고의 실적을 거둔 현대차가 12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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