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정세 불안 상승.. WTI 74.52달러

입력 2010-02-11 08:47   수정 2010-02-11 08:49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조치 착수여파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7센트, 1% 오른 배럴당 74.5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2센트, 0.7% 오른 배럴당 72.65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머지 않아 재할인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필 플린 PFG 베스트 부회장은 "버냉키 의장의 하원 청문회 진술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그의 발언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금리가 인상되면 경기 회복 속도가 지연될 우려가 있고 이는 석유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유가가 올해 하반기에 배럴당 평균 81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대 이란 제재조치에 착수하면서 유가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4개 자회사와 관계자 1명에 대해 자산 동결조치를 취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내 2위 산유국인 이란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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