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유럽발 충격..주간기준 13% 급락

입력 2010-05-08 06:30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유럽발 재정 위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내려 16개월만에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달러(2.6%) 내린 배럴당 75.11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13%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해 2008년 12월 이후 최대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1.42달러(1.8%) 내린 배럴당 78.41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과 미 달러화의 초강세 진정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하락하며 유럽발 위기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1유로에 1.2727 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0.6% 상승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0.48% 내린 84.49를 기록했다.

반면 6월물 금은 13.10 달러(1.1%) 오른 온스당 1210.40 달러에 거래를 마쳐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값은 지난 주말 이후 2.5%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12월 3일의 온스당 1217.40 달러에 근접했다.

유럽발 위기로 인해 금이 보유 통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귀금속에 대한 선호로 은 값도 94센트(5.3%) 급등한 온스당 18.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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