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일요일이 없다"

입력 2010-07-13 17:34  

<앵커> 요즘 대한전선이 바뀌고 있습니다. 손관호 회장이 새 사령탑으로 온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사장단 회의를 하는 등 구조조정작업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5년만에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손관호 회장이 대한전선으로 온 지 한달반. 그간 대한전선 그룹 계열사 사장단들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손 회장은 매주 일요일, 계열사 사장들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았습니다. 각 사의 올해 사업계획, 그리고 구조조정 추진 상황들을 점검합니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은 매주 참석합니다. 일요일마다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셈입니다. 본사 주요 부서는 평일에도 10시 전에 거의 퇴근을 못합니다.

조직도 바꿨습니다. 지난달에는 구조조정본부를 신설하고 회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전략기획, 재무, 인력, 법무와 홍보 등 주요 조직이 구조본에 안에 들어갔습니다.

한때 현란한 재무적 투자로 관심을 끌었던 대한전선. 하지만 너무 현란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투자한 곳마다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1분기말 현재 계열사는 26개. 지분투자한 회사를 합하면 60곳에 달합니다. 투자금액은 1조3천억원이 넘습니다. 대신 부채비율은 400%에 육박했습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본업인 전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선 사업과 큰 연관이 없는 계열사들은 향후 사업성을 따져 정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서둘러서도 안됩니다. 최근 M&A 시장이 좋지 않아 헐값에 정리하면 손해기 때문입니다. 손관호 회장이 매주 일요일마다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는 이유입니다.

오는 목요일에는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2005년 이후 5년 만입니다. 별다른 중장기 비전 발표는 없다지만 아무래도 구조조정 추진 방향 얘기가 초점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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