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세포 증식 기전 규명

입력 2010-10-15 21:18  

난소암을 일으키는 난소암 세포 증식 기전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여성암 중 4% 정도를 차지하는 난소암은 자궁내막암과 함께 서구형암으로 불리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5년 사망율이 4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에서 부인암을 담당하고 있는 박영한 교수는 최근 발표한 ‘난소암세포에서 노치 1을 발현시키는 난포자극호르몬(Follicular stimulating hormone enhances Notch 1 expression in SK-OV’ 논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논문은 SCIE급 부인암 저명 학술지 ‘Joural of Gynecologic Oncology 2010년 6월호에 게재됐다.

‘노치 수용체’는 세포의 이동 및 증식, 혈관신생이나 증식 및 줄기세포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무엇이 이 수용체에 작용하는지, 무엇이 이 수용체의 기능을 증가시키거나 억제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난소암세포를 활용해 실험한 이 논문에 따르면 ''난포자극호르몬''이 난소암세포의 이동, 증식, 혈관신생을 일으키는 ''노치 1 수용체''라는 물질의 작용을 활성화시키고 있었다.

박영한 교수팀은 ‘노치 수용체가 난포자극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가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난소암세포에 난포자극호르몬 용량을 점차적으로 늘려가며 투여했다. 그 결과 난포자극호르몬 용량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노치 수용체 단백질이 점차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대로 이 상태에서 노치 1 유전자를 억제했더니 암세포 증식이 감소했다. 이는 난포자극호르몬 작용으로 노치 수용체 단백질이 증가하면서 늘어난 암세포 증가분이 모두 감소된 것이다.

박영한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난소암세포 증식이 난포자극호르몬에 의한 노치 수용체 기능 활성화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다”며 “이는 곧 노치 수용체 신호를 방해하거나 억제하면 난소암에서 암세포 증식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명확하지 않았던 난소암 발병 기전 경로 중 하나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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