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저축은행 인수에 팔 걷었다

입력 2010-10-28 06:40  


대형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인수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소액 신용대출시장의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업계 자산순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최근 중앙부산저축은행을 매입하는 계약을 했다.

러시앤캐시는 예쓰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지난 5월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자 인수 의사를 자진 철회하는 우여곡절 끝에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대부업계 순위 3위이자 토종자본인 웰컴크레디트라인도 충북 서일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현재 리드코프도 저축은행 인수 채비를 갖추고 있고, 또다른 대부업체 1~2곳도 저축은행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 금리 상한이 지난 7월부터 연 44%로 5%포인트 내려간 데 이어 내년에도 5%포인트 추가 인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저축은행을 통한 소액 신용대출 영업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고금리 영업에 대한 비판론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업체들의 조달금리가 평균 연 13%인 반면 저축은행은 4% 초반에 불과해 현재 44%인 금리상한이 39%로 내려가더라도 저축은행을 통한 소액신용 대출 영업에 나설 경우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고 저축은행을 이용한 고금리 영업행태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형 대부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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