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코리아, 세계를 연다1] 해외건설 700억달러 시대의 명암

입력 2010-11-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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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건설경기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해외건설은 수주액 700억달러를 바라보며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경제TV는 해외건설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발전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건설코리아, 세계를 연다'' 기획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해외 건설수주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설펴보겠습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기자> 1965년 해외 첫 진출 이후 45년만에 수주누계 4000억 달러를 돌파한 해외건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실적(491억달러)을 일찌감치 넘어서 11월초 현재 589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연말쯤 700억 달러, 우리돈 77조3천여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300억 달러대 수주가 예상되는 반도체(2010년 8월말 기준 329억 달러)나 조선업종(304억 달러)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수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입니다.

<브릿지 - 안태훈 기자>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이처럼 승승장구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4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고 있는 문제점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이란과 리비아 사태를 통해 보았듯 정치적 변수가 큰 중동지역에 수주물량이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김효원 / 해외건설협회 전무>
"중동지역 편중 현상은 비단 올해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유가 급등하면서 중동 플랜트 물량이 해외건설의 가장 큰 부분 점유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전체 수주고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5%를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일부지역에서 충당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

이에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초부터 고위급 시장개척반을 보내는 등 수출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또 해외건설 전문인력 부족 현상은 업계의 심각한 애로사항 중 하나입니다.

급증하는 수주물량을 받쳐줄 인력이 부족하면 향후 수주확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퇴직인력 활용과 함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창수 / 국토해양부 1차관>
"해외플랜트인력 양성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정부예산 20억원 이상씩 투입해 대학에 관련학과나 과정 만들고, 해외건설협회와 인천 건설기술교육원 등 통해 직접 1500명 정도 교육시켜 1000명 정도 취업도 시켰다."

이밖에 전체 공사의 틀을 짜는 기본설계나 프로젝트관리 등 핵심기술과 파이낸싱 능력은 글로벌 수준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50%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핵심기술과 원자재, 고급인력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외화가득률이 33%로 선진국 40~50% 수준에 비해 저조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선진 엔지니어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플랜트 기술력을 개발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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