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귀환 ''연중최고''...2,030선 상회

입력 2010-12-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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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 지수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2040선에 바짝 다가서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의 성시온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성 기자, 마감지수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16.81포인트 오른 2037.09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2040선에 바짝 다가갔는데요.

어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 다소 주춤했었죠.

하지만 오늘 북한이 우리 군의 포사격 훈련에 대해서 보복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코스피지수는 어제의 리스크를 털어버리고 2030선에 단숨에 오르며 장을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서 장 중 한 때 204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추세라면 코스피지수가 올해 안에 종가 기준 최고치인 2064포인트는 물론, 장중 역대 최고치인 2085포인트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미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높고, 코스피지수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매매주체별로도 알아보죠. 오늘 개인이 지수를 끌어올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팔자''로 나서던 개인이 오늘 ''사자''로 돌아섰습니다.

총 4천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에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막았는데요.

특히,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4천5백억원 정도를 팔아치웠습니다.

기관은 12월에 들어선 이후, 세 번을 제외하고 계속 매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대형주 위주로 팔았고요. 그 중에서도 금융과 운송장비, 제조업과 전기전자업종을 주로 매도했습니다.

6거래일 연속 주식을 끌어모으던 외국인은 오늘은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매도 규모는 360억원 정도로 매도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대형주와 운송장비와 제조업 위주로 파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업종별로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운송장비와 증권, 금융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선전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이 5% 가까이 올랐는데요.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 업체들의 수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7%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가장 많이 올랐고요.

세아베스틸,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대한제강 등도 5~6% 상승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 이외에도 종이목재와 전기가스, 유통업종이 2% 넘게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알아보겠습니다.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는데요.

무엇보다 SK에너지가 급등했습니다. 5.6% 올랐는데요.

정제 마진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업황 호조 기대감에 철강주들이 급등했는데요.

대표적인 철강 종목인 포스코도 5.12% 오르면서 철강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돋보였습니다.

장 중 한 때, 장중 93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93만7000원을 갈아치우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종가는 최고가를 돌파하지는 못하했고요. 소폭 오른 93만 6천원에 만족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이 밖에 LG와 삼성생명, 한국전력도 2~3%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KB금융과 현대중공업, 현대차그룹주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특징주도 알아보죠.

먼저 SK그룹주가 급등했습니다. 자원개발과 정보소재 사업 등 신사업에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좀 전에 언급한 SK에너지는 물론, SK네트웍스가 11%의 상승률로 급등했고요.

SKC솔믹스는 9% 가까이, SK는 4% 넘게 올랐습니다.

한 언론매체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하고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위해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에 대한통운이 3.58%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를 해지했는데요.

이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먼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주인을 만날 것이란 기대감에 현대건설이 2%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요.

인수 대상자 지위가 박탈된 현대그룹주들은 재무적 부담이 해소됐다는 분석에 일제히 올랐습니다.

현대증권이 2% 정도 올랐고, 현대상선도 1% 정도 올랐습니다.

반면, 현대차 그룹주는 내림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코스닥시장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오늘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8.72포인트 오른 506.67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어제 코스닥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대북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12포인가까이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의 문을 닫았죠.

오늘은 이를 만회하는 급등세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500선을 단숨에 넘었는데요.

장 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510선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더욱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고요. 506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지수와 같이 코스닥지수도 개인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400억원 넘게 매수했는데요.

외국인도 50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반면, 기관은 지수 상승을 저지했는데요.

총 4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금속 제외한 모든 업종이 고르게 올랐습니다.

음식료담배와 제약, 오락문화와 화학, IT벤처와 통신장비, IT부품 업종 모두 2% 대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에스에프에이와 셀트리온이 3% 넘게 올랐고요.

포스코ICT와 동서, CJ오쇼핑과 SK브로드밴드도 1~2%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에 일부 종목은 부진했는데요.

포스코캠텍이 2% 넘게 떨어졌고요.

GS홈쇼핑과 네오위즈게임즈, 메가스터디 등도 소폭 내렸습니다.

<앵커> 코스닥시장 특징주도 알아보죠.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전기차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엘앤에프가 5% 가까이 올랐고요.

지앤디윈텍과 파워로직스,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TCC동양과 동일벨트가 3%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4대강 핵심 법안인 친수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화공영이 5%의 상승세를 나타냈고요.

삼호개발과 특수건설, 자연과환경 등 4대강 관련 종목은 일제히 빨간 깃발을 들었습니다.

<앵커> 환율시장도 정리해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 10전 오른 1,155원 3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남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돼 있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의 재정 악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는데요.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이자 환율은 오름폭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고요.

결국, 115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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