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 가중..연초부터 인상 러시

입력 2011-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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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물가 불안이 서민들을 엄습하고 있다.

새해를 기다렸다는 듯이 일부 업체들이 음료와 스낵 가격을 올리고, 농수산물값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요금과 휘발유 값도 오르는 등 생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치솟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와 네슬레가 새해 1월1일을 기해 전격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고, 오뚜기는 지난달 23일 당면 가격을 17%나 올렸다.

다음달에는 오리온 등 제과업체들이 초코파이 등 과자류 값을 7~8%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 경제에 민감한 밀가루와 라면의 경우 아직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없지만 원자재가 상승 압력으로 언제든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네슬레는 1일부터 자사의 커피제품인 테이터스 초이스 등을 품목에 따라 8~12%가량, 평균 10% 인상했다.

같은 날 코카콜라음료도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코크라이트, 코카콜라 체리 등 4개 브랜드 13개 품목 공급가격을 4.2∼8.6% 인상했다.

지난해 12월1일 음식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 DK, 환타 등 10개 품목 가격을 평균 3∼4% 인상한 데 이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품목의 공급가격을 올린 것이다.

수산물과 채소 가격 급등으로 ''밥상물가''도 치솟고 있다.

특히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고등어와 갈치는 서민들이 좀처럼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생물 고등어(450g내외) 한 마리는 산지에서 3천333원으로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214%나 올랐고, 냉동 갈치(330g내외) 한 마리는 산지에서 3천500원으로 12.9% 오른 상황이다.

폭설과 한파는 채솟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산지에서 시금치 1단 값은 800원에서 1천200원으로 50% 올랐고, 애호박은 20개 기준으로 1만8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33%, 오이는 100개 기준으로 4만2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12% 뛰었다.

여기에다 도시가스요금이 지난 1일부터 평균 5.3% 인상됐고, 전국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이 2년4개월 만에 ℓ당 1천800원대로 올라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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