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시총 급증..중대형도 오름세

입력 2011-01-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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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값이 93주 연속 상승하면서 새해 들어서도 전세난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년간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의 시가총액은 무려 40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번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평균 전셋값은 0.4% 오르면서 2009년 4월 이후 93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매매를 미루고 전세를 유지하는 움직임에 겨울방학 학군과 봄 이사철에 대비한 수요까지 겹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처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최근 2년간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값의 시가총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부동산1번지가 서울지역 11만5천가구의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지난 2년새 시가총액은 무려 40조831억원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전세계약 만기가 한꺼번에 몰린 송파구가 28조1천억원으로 2년 전보다 34%나 증가해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신규 단지 입주가 시작된 강동구는 시가총액이 24% 늘었고 서초구도 22조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인터뷰-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
"한겨울 비수기를 가리지 않는 전세난으로 반전세나 월세가 확산..일반 주택도 전세 매물 구하기 어렵다..전월세 안정화 대책도 전세 시장의 오름세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 ''중소형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세난이 중대형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전세값을 주고 중소형을 얻기 보다는 돈을 더 보태 중대형 전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전세 부족현상에 중대형 전셋값까지 꿈틀거리고 있어 전세대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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