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대변하는 게임산업협회장 선출을 두고 업계가 다시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으로 부쩍 성장해버린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자리가 왜 이렇게 인기가 없는 지 김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수출 규모 1조 8천억원.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만 약 5만 명.
이처럼 우리나라 산업의 주요 축으로 성장 중인 게임산업.
하지만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게임산업협회장에 언제부터인가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올 해도 다음달이면 새로운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땅한 사람을 게임업계에서 찾지 못해 외부 인사 영입을 고려 중인 상황.
업계에서는 NHN과 넥슨이 역임을 했으니 엔씨소프트가 할 차례라고 하지만, 엔씨소프트 측은 야구단 창단 등의 이슈로 회장직을 수행할 여력이 없다는 답변만 있을 뿐입니다.
이처럼 게임사 대표들이 협회장직을 꺼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협회장직이 게임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이지만, 실상은 과몰입이나 사행성과 같은 각 종 이슈들로부터 업계를 보호해야 합니다.
또 적은 협회비로 운영을 책임지다보면 개인 돈으로 지출되는 비용도 많고, 게임사 운영과 협회장직을 병행하다 보니 회사 경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등 매력이 없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잘해야 본전이다보니 선뜻 나서서 업계를 위해 희생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겁니다.
이렇듯 업계 내부에서도 회피하는 게임산업협회장을 외부에서 찾겠다는 게임업계.
그 누구도 희생하지 않겠다는 게임산업에 과연 어떤 외부인사가 업계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을 지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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