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의 원가부담을 나타내는 지표가 2년 만에 최고치로 나타나 제품가격 조정 압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산재 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대비 1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12월의 12.7% 이후 2년 만에 첫 두자릿수 상승률이다.
생산재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원재료와 중간재를 의미하는데, 생산재 가격이 오를수록 최종 생산품의 가격도 상향 조정 압력을 받게 된다.
생산재 가격이 많이 오른 데는 국내 요인보다 해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요인에서 비롯한 생산재 가격 상승률은 14.8%로 국내 요인에 따른 상승률7.1%의 배를 웃돌았다.
해외 요인 가운데 연료.동력 23%, 제조용 재료 14.9%, 건설용 재료 5.2%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가공식품 등을 만들려고 들여오는 농작물 가격이 32.5%, 의류 등을만들려고 들여오는 섬유 가격이 39.9% 올라 약 2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1차 비철금속제품(21.3%), 1차 철강제품(19.5%), 석유제품(18.8%), 연료광물(16.0%), 화학제품(12.3%) 등 주요 생산재 가격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한은은 "생산재 가격은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로서 올해 1분기 상품과서비스 가격에 대한 인상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