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처음 줄었다.. 지난해 20조9천억원

입력 2011-02-15 14:48   수정 2011-02-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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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사교육비 규모가 20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2천원 감소했으며 특히 중학생의 사교육비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15일 전국 1천12개 초중고 학부모 4만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0조9천억원으로 전년 21조6천억원에 비해 7천541억원(3.5%) 감소했다.

2000년대 사교육비 증감 조사가 본격화된 이후 총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학생 수가 전년 대비 21만명 줄었기 때문에 감소액 7천541억원 가운데 대부분인 5천891억원은 학생 수 감소 효과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1천650억원이 실질적인 감소분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2천원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24만5천400원에서 24만5천200원, 중학교는 26만원에서 25만5천원, 일반고는 26만9천원에서 26만5천원으로 약간씩 줄어든 가운데 특성화고는 6만원에서 6만7천원으로 늘었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32만1천원), 경기(27만1천원), 대구(25만원)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24만원)보다 높았고 전북(16만4천원), 전남(16만8천원), 충북(17만4천원) 등 나머지 13개 지역은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전년 대비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5.1%), 충남(4.8%), 경남(4.2%) 등이었으며 반대로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4.5%), 전남(3.1%), 제주(2.8%) 등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국어(2만2천원→2만1천원), 사회.과학(1만6천원→1만4천원) 등이 감소하고 수학(6만7천원→6만8천원)은 오히려 늘었다.

영어(8만원)는 전년과 동일했다.

사교육 수요를 학교에서 흡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09년 51.3%에서 지난해 55.6%로 늘었으며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이 듣지 않는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51만원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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