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확정일자 신고 아파트 22%가 월세

입력 2011-02-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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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난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전세(보증부 월세)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4개월여간 거래된 아파트 임대물량의 약 20%가 반전세 등 월세 물량으로 조사됐다.

전월세 가격은 그동안 전셋값 상승세를 이끌어온 강남권 등 진앙지는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국토해양부가 최초로 공개한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 확정일자 신고를 받아 공개된 전국의 전월세 물량은 총 3만6천887건으로 수도권이 2만2천222건, 지방 1만4천665건이었다.

계약일자별로는 지난해 10월 1천771건, 11월 7천327건, 12월 1만3천981건, 올해 1월 1만3천808건 등이다.

거래 유형별로는 전세가 2만8천930건으로 78%를 차지했고, 반전세 등 월세는 7천958건, 22%로 조사됐다.

다만 전월세 계약시 확정일자는 의무사항이 아니고 집이 경매 등으로 처분될 경우 보증금에 대한 우선 변제권 확보 등을 위해 임차인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것이어서 보증금이 없는 순수 월세와 보증금이 적은 일부 보증부 월세는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 신고대상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아파트의 경우 현재 약 75%의 임차인이 확정일자를 부여받는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순수 월세나 보증금이 적은 일부 보증부 월세를 포함하면 실제 거래건수와 월세, 반전세 물량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비강남권에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 전용면적 85㎡는 작년 12월에 2억3천만~2억4천만원에 거래됐으나 1월에는 2억5천만원으로 상승했다.

수원시 영통지구 황골마을 주공1단지 전용 60㎡ 전세도 작년 12월 1억1천만~1억2천만원에서 올해 1월에는 최고 1억2천500만원으로 올랐다.

최근 입주 2년차를 맞아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판교신도시 봇들마을1단지 전용 84㎡ 전세는 작년 12월 2억5천만~3억원에서 올해 1월에도 2억7천만~3억500만원에 계약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최근 2년새 반전세 물량이 늘어난 강남권의 일부 아파트는 월세 물량이 적체되며 보증부 월세를 중심으로 보증금과 임대료가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 85㎡ 9층의 경우 작년 12월에 보증금 2억5천만원, 월세 100만원에 2건이 거래됐으나 1월에는 보증금 2억원에 월 100만원 혹은 120만원으로 떨어졌다.

전세 아파트 역시 지난해 12월 4억7천만원에서 1월에는 4억5천만원으로 내렸다.

이번에 공개된 전월세 가격은 단지별로 전월세 가격의 추이는 확인할 수 있지만 동호수별로 가격 격차가 매우 큰 곳도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7층)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2억9천만원이던 전셋값이 1월에는 2억3천300만원에 계약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월세는 내부 수리 여부와 층, 향, 동의 위치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며 "특히 근저당이 과다하게 설정돼 있는 경우 임차인이 계약을 꺼려 시세보다 전셋값이 낮게 계약되는 경우가 있어 이런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는 26일 자정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를 통해 공개된다.

국토부는 앞으로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매달 25일을 전후해 공개하고, 오는 7월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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