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텔 '애플칩 생산' 공식화…시간외 급등

입력 2026-06-18 19:5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애플이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텔을 적극 지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이 인텔과 협력해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세계가 의존하는 기술은 미국에서 발명됐다. 우리 모두 ‘인텔 인사이드’를 기억한다”며 “어리석은 대통령들은 대만과 다른 나라들이 우리 반도체 공장을 훔쳐 가도록 내버려 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설계하지만 당장 여기(미국)에서 생산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인텔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이 자체 설계 칩 생산 일부를 인텔에 맡기는 방안에 초기 단계의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연방 보조금 9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를 투입해 보유하게 된 인텔 주식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제안했을 때 그들(인텔)의 가치는 1000억달러였는데 지금은 6000억달러를 넘는다”며 “단 9개월 만에 5000억달러 이상 가치가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을 미국 제조업 부활의 전략 기업으로 보고 직접 지원에 나섰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엔비디아가 인텔과 함께 1차 칩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며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도 인텔과 함께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테라 팹’을 짓기로 했다”고 적었다.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생산을 대만 TSMC에 의존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칩 수요 폭증에 따른 TSMC의 생산 병목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인텔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에서 TSMC 지배력이 절대적이지만, 미국 정부를 뒷배로 둔 인텔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지인 디인포메이션은 “구글도 자체 AI 칩인 TPU를 인텔 파운드리에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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