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재상승..WTI 100달러 육박

입력 2011-03-0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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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체포된 야권 지도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리비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개입 조짐이 나타나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일시 소강 국면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또다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6달러(2.7%) 상승한 배럴당 99.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2.26달러(2%) 상승한 114.06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리비아의 반군 세력과 카다피 친위부대 간 교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항모 엔터프라이즈호가 수에즈 운하의 홍해 입구 쪽으로 항진하고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방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란에서도 보안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야권 지도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되는 등 사태가 악화됐다.

특히 오후 들어 사우디 아라비아가 인근 바레인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탱크부대를 파견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에 대해 쿠웨이트 국경일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바레인의 탱크였을 뿐이라면서 소문을 부인했다.

한편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21.30달러(1.5%)나 급등한 온스당 1천431.20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5월물 은 가격도 61센트(1.8%) 상승한 온스당 34.43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1980년대 초반 이후 약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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