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식품 수출기업 지원 ''절실''

입력 2011-03-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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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농수산 가공식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하이트-진로 그룹이 일본 주류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소주와 막걸리, 맥주의 수출 규모는 약 1천200억원.

진로와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소주 5천500만 달러, 맥주 4천400만 달러, 막걸리 680만 달러 등 총 1억 580만 달러를 수출했습니다.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 7천27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주류 수출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지진으로 도로와 철도 등 일본의 사회간접자본(SOC)이 손실을 입어 당분간 정상적인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대기업도 어려움이 큰 가운데 문제는 농수산식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 크다는데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으로 수출된 농수산식품의 연간 규모는 18억 8천300만 달러.

이 가운데 횟감용 참치가 1억 6천600만 달러로 가장 비중이 높고, 소주가 1억 200만 달러, 막걸리 등 곡물발효주가 9천700만 달러, 김치가 8천300만 달러입니다.

동원F&B, CJ제일제당 등 식품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수출 규모가 1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이 많다는 게 농림수산식품부의 설명입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열린 ''2011 동경식품박람회''(FOOD JAPAN 2011)를 통해 1억 6천만 달러어치의 수출 상담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1주일 뒤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기대했던 수출 상담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농수산식품의 해외 수출을 독려했던 정부가 일본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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