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 ''도쿄도 위험하다''

<앵커>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이제는 방성 물질 누출 우려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 후쿠시마 원전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나면서 일본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또 다시 폭발음이 들린 것은 오늘 오전 6시15분경. 이번엔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오전 9시에는 4호기에서도 수소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나흘새 4차례 크고 작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2호기에서 폭발이 발생한 원자로 격납용기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앞선 두차례 폭발보다 위험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여기다 오늘 폭발 이후 후쿠시마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이 수도 도쿄 쪽으로 바뀌면서 일본 전역으로 방사성 물질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도쿄 인근 사이타마의 방사선 수치가 정상의 40배까지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시인하고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원전 반경 20km의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린 일본 정부는 오늘 반경 30km 내의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대기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원전 인근 지역의 교민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주문하는 등 교민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