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사태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며 등락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일본 원전의 핵분열 우려로 급락 출발하며 장중 1919.13까지 급락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61.09까지 오르는 등 40포인트가 넘는 등락을 보인 끝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원전의 전력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냉각수 순환이 이뤄지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1701억원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매수를 이어갔고, 외국인이 1199억원의 매수우위로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개인은 1888억원 순매도했고, 국가지자체 기타법인도 950억원을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39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기계 증권업의 강세를 비롯해 화학 철강금속 운송수장비 등이 올랐고,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음식료 종이목재 의료정밀 유통 등 내수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테마별로는 원전 사고에 따라 LNG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조선주와 정유주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LNG선 발주 기대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올랐고 SK이노베이션과 GS, S-Oil 정유주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외국인 매수로 상승한 반면 하이닉스와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IT주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