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 "서민금융 아쉬움 남아"

입력 2011-03-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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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이임식을 갖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서민금융 안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병연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평소 서민금융 안정을 강조해 왔던 김종창 금감원장이 이임식을 하루 앞두고 서민들과 만났습니다.

24일 유관기관 합동으로 열린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에 참석한 김 원장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여러 조치들을 취했지만 여전히 고금리 대부업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감원장
"아직도 대부업체에 가서 48%나 되는 이자를 쓰시는 분들이 있어서 자산관리공사 등에 가서 전환대출을 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김 원장은 재임기간 중 금융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지원, 서민금융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감원장
"지난 3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위기를 맞아서 초기에는 위기극복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 가운데 변화를 추진해야 됐고, 서민금융, 중소기업지원에 신경써야 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과제를 깨끗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저축은행 부실 감독에 대한 책임으로 금감원이 감사원으로부터 ''기관주의'' 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감원장
"부실 저축은행 퇴출과 관련해서는 과거 12년간 쌓였던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김 원장은 이임식을 몇 시간 앞두고 지난 3년간 동거동락했던 직원들을 만나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감원장
"금융위기 이후 재도약하는 데 기업구조조정본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백서도 만들어 다음 사람들이 이같은 업무를 할 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 줘서 고맙습니다."

김 원장 취임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검사, 소비자보호 기능 등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인력과 예산은 오히려 줄어 내부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을 떠나는 김 원장의 발검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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