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방선거 집권당 완패..극우당 약진

입력 2011-03-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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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27일 실시된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제1야당 사회당이 36%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야당이 완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TF1 TV 등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은 이날 지방선거의 잠정 개표 결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20%의 득표율에 그친 가운데 사회당은 3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12%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율은 40%에 그쳐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인 1차투표의 투표율도 44%로 그동안의 선거 가운데 가장 낮았었다.

이날 투표에서는 전체 2천26명 가운데 1차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된 460명을 제외한 1천566명이 선출됨으로써, 해외영토 4개 주를 포함한 26개 주 100개 데파르트망(도.道)의 지방의원 4천39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바뀌었다.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실시되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선거라는 점에서 향후 대선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프랑스 언론은 이로써 내년 대선 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더욱 힘든 1년을 맞게 됐다고 분석하면서 향후 정국운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지율 하락에 허덕이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실시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르펜 국민전선 대표에 밀려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하고 1차투표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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