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조→95조' 폭락했는데…"지금이 싸게 살 기회" 외친 종목

입력 2026-08-02 22:50  


조선주가 최근 두 달 새 35% 급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는 크게 밀렸지만 실적과 수주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5월 24일 146조원에서 지난달 31일 95조원까지 떨어졌다. 약 두 달 만에 35%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실적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1조6,000억원에서 2분기 2조1,000억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SK증권 한승한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조선주 낙폭과대, 적극 매수해야 할 때'라는 보고서에서 "조선 및 조선기자재 실적은 우상향하며 사상 최고 이익 사이클을 향해가고 있다"며 조선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조선 3사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HD현대중공업 14.5배, 한화오션 13.3배, 삼성중공업 14.9배로, 지난 2023년 4월 조선주 상승 사이클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 연구원은 과거 조선 슈퍼사이클과 비교해 현재 조선업의 이익 체력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과거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 최고치는 2011년 6조6,000억원이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는 6조2,000억원, 내년엔 9조7,000억원, 내후년 엔 13조6,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수익성이 과거 고점 대비 2배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잔고는 과거 고점 대비 16% 줄었지만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와 스마트조선, 로봇 투입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내실은 더 단단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 조선소의 생산능력 확대, 환율 하락, 인건비 상승, 후판 가격 상승 등 부담 요인도 상존한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높은 신조선가 지수를 확보한 데다,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조선사들이 추진 중인 친환경·첨단 신사업 잠재력에도 주목했다. HD현대중공업의 AI 데이터센터향 중속엔진, 소형모듈원전(SMR), 삼성중공업의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한화오션의 글로벌 함정 사업 등이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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