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 기업 경영 애로 사항"

입력 2011-03-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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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 및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가격 상승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다음 달에도 원자재 구입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2011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을 선택한 기업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양 부문에서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은 1천609개 기업 중 29.8%가 원자재가격이 올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전월 24.6%보다 5.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3.8%)과 내수부진(12.6%), 환율(10.5%), 자금부족(6.5%), 경쟁심화(6.4%)가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은 872개 기업 중 13.0%가 원자재가격 상승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전월보다는 2.2%포인트가 늘어났다.

이 같은 인식이 작용하면서 제조업의 3월 원자재구입BSI는 14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가 증가하면서 2008년 7월 1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4월 전망BSI는 142로 역시 전월보다 5포인트가 늘어났다.

2008년 8월 157 이후 최고치다.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손 원 과장은 "최근 들어 유가나 식료품 등의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은 전월보다 좋아졌으나 8개월째 100을 밑돌아 여전히 경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3월 업황BSI는 93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4월 업황 전망BSI는 95로 전월 9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계절조정으로 보면 3월 업황BSI는 92로 전월 93과 비슷하지만 4월 전망은 95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3월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7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4월 업황 전망BSI는 8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 업황BSI는 3월 83, 4월 전망 84로 전월과 비슷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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