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무상급식 대신 무상보육"...시의회 협상 물꼬

입력 2011-05-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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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을 두고 서울시의회 민주당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보육''이라는 새로운 협상카드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무상보육은 이미 90년대말 법제화돼 이제 실행단계에 있지만 무상급식은 근거가 없다"며 "현재 재정상태에서 정책적 선택을 한다면 무상급식(초등학생 대상)보다 무상보육(5세 이하 유아 대상)을 충실히 실행하는게 좋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또 "5월 말이면 (무상급식 폐지) 주민투표 서명이 목표했던 수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협상안을 만들어 6월 중 시의회에 출석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 오 시장이 입장변화를 드러낸 만큼 시의회 민주당측과의 협상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 시장은 "7월 초 (무상급식 폐지)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여론몰이를 위해 직접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야당과의 한바탕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차기 대권 출마 관련 질문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시 직원들이 보고 있어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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