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당국, 금융시스템 위협 더 숙지 필요"

입력 2011-05-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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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5일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당국이 금융 시스템 위협을 더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이날 시카고의 금융 콘퍼런스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것(금융 시스템 위협)이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면서 그러나 "금융 위기 재발과 이것이 또다시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도전에 대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위기가 시작될 때 당국이 특정 금융사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지난) 금융 위기는 규제 및 감독이 개별 금융사의 안정과 건전성뿐 아니라 금융 부분의 전반적인 안정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미 의회가 통과시킨 금융 개혁에 관한 ''도드-프랭크법''에서 특히 월가가 신경 써온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 지정 문제에 언급해 "어떤 규제가 가해지든지 은행 규모에 근거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 법에 따라 자산 규모가 500억달러가 넘으면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당국으로부터 더 엄격하게 규제되기 때문에 월가와 공화당으로부터 ''미국 은행의 대외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버냉키는 이 점을 의식한 듯 "규제와 감독이 성장을 촉진하고 고용도 창출하는 금융기관의 혁신을 저해하는 쪽으로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냉키는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가 매년 이뤄지도록 의무화된 것과 관련해 그 결과를 어디까지 공개할지를 연준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09년 이뤄진 첫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개별 은행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연준은 그러나 올해는 개별 은행에 관한 정보는 제외하고 전반적인 결과만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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