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 등으로 외국인 보험 가입 증가

입력 2011-05-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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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보험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결혼 이민자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무척 까다롭던 가입요건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생명보험사 ''빅3''인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의 외국인 가입건수는 1만4천417건으로 2005년(6천996건)보다 106% 증가했다.

작년 외국인 가입건수는 대한생명 6천296건, 교보생명 6천271건, 삼성생명 1천850건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이들 3사의 가입건수는 4천44건으로, 이런 추세라면 한 해 동안 1만5천건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보험사의 외국인 가입건수가 많이 증가한 것은 결혼이민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국인 수는 2005년 48만5천477명에서 작년 91만8천917명으로 5년 만에 43만명 넘게 늘었다.

외국인과의 결혼도 2005년 4만2천356건, 2006년 3만8천759건, 2007년 3만7천560건, 2008년 3만6천204건, 2009년 3만3천300건, 작년 3만4천235건 등으로 매년 3만~4만건에 달했다.

보통 결혼이민이나 귀화ㆍ투자 목적으로 1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라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할 때 심사서류도 외국인등록증으로 가능하며 화교를 포함한 해외교포의 경우 거소신고증만으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체류기간이 1년 미만이어서 국내 체류 전 병력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보험 계약내용과 고지사항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최근 인기가 높은 민간의료실손보험의 경우 국민건강보험을 보완하려는 것이어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아니면 보장 수준에 제한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외국인의 보험 가입요건이 까다로웠지만 이제는 선입견을 버리고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며 "가입상품도 보장성보험은 물론 연금, 종신보험 등 장기상품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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