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 철강주, 하반기까지 ‘암울’

입력 2011-05-30 19:01   수정 2011-05-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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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이후 철강업종 주가가 번지 점프하듯 빠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요 감소와 가격 약세에 따른 실적 우려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마땅한 모멘텀이 없다며 8월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의 오늘 종가는 43만1500원. 4월 이후 무려 16%가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 가량 하락한 것은 감안하면 번지점프나 다름 없습니다.

다른 철강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제철은 4월 이후 주가가 24% 빠지며 곤두박질 쳤고 동부제철 역시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철강업종 전체로도 11% 하락하며 약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실적입니다. 더딘 경기 회복에 세계 철강 수요가 급격히 줄었고 제품 가격마저 떨어져 수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가격 인상 타이밍도 놓쳤습니다. 포스코가 정부 눈치를 보다 4월말 가격을 톤당 16만원 올렸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그새 국제 가격은 빠지고 수요마저 줄어 실적에 반영도 못한채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바닥일까? 악재가 모두 반영됐고 주가도 저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반등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실적은 3분기가 비수기로 3분기가 바닥일 것이다. 2분기는 1분기 대비 늘겠지만 예상보다 상승폭이 낮을 것이다. 4분기에는 실적이 서프라이즈하게 나올 것이다. 따라서 8월 중순이 매수 시점으로 철강업황 개선 뿐 아니라 4분기 실적까지 볼 수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을 추진하는 만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입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8월 이후에나 포스코와 현대제철로 눈을 돌리고 현재는 자동차 강판과 후판 등 그나마 시황이 좋은 현대하이스코와 동국제강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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