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이라도 젊을 때 피해야 할, 관절을 약하게 만드는 동작

입력 2011-08-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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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질환은 나이가 들면 생기는 병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관리에 따라 관절 컨디션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관절을 움직일 때, 관절 압박이 심한 동작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무릎 관절에 쥐약, 뒤틀리는 힘.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무릎 관절염은 무릎관절 내부에 뼈끝부분을 싸고 있는 말랑 말랑 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끼리 맞부딪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 사이에 연골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무릎 연골은 과중한 무게 부하가 걸리거나, 운동축을 벗어난 동작을 취할 때 손상되는데 손상된 연골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 손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한껏 무릎을 구부리는 힘이나 무릎 관절이 바깥이나 안쪽으로 비틀리는 힘은 무릎의 연골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힘으로 꼽힌다. 중년 여성들이 잘 취하는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체중의 8배의 힘이 무릎 관절에 가해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스포츠를 즐기다가 무릎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스키나 축구를 하면서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을 취하면 관성 때문에 무릎 관절속에 뒤틀리는 힘이 작용해 반달모양의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쪼그려 앉는 자세, 장시간의 양반다리나 무릎을 구부정하게 굽히는 자세는 가능한 지양하고 스포츠 손상이 일어났을 때는 다친 무릎이 심하게 붓거나, 불안정함이 느껴질 때, 2~3일 이상 안정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계속 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태생이 불안정한 어깨, 휘두르는 힘에 약하다.

어깨관절은 구조적으로 불완전해 그만큼 부상도 많다. 어깨를 이루고 있는 뼈는 크게 견갑골(날개죽지뼈), 쇄골, 상완골(윗 팔뼈)로 나뉘며, 견갑골의 옴폭 패인 소켓 부분에 상완골두가 결합되어 어깨 관절을 이룬다. 이때 결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골격이 아니라, 여러 개의 근육들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어깨 관절은 인체의 관절 중 가장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면서, 반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안정성도 떨어지는 부위다. 특히 팔을 어깨높이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 팔을 크게 휘두르는 동작을 취할 때 어깨를 유지하고 있는 근육이 찢어지거나 어깨 관절의 점액낭이 어깨뼈 사이에 말려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긴다.

김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갑자기 머리 위로 어깨를 들어올릴 때 발생할 수 있다. 팔을 위로 올리는 역할을 하는 근육들 중 일부가 찢어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면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 들어 올릴 때 심함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등쪽으로 돌릴 수도 없게 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되며, 심한 경우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되면 팔을 들어올릴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또 크게 휘두르는 동작을 많이 취할 때는 어깨 충돌 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이라는 부위에 어깨 힘줄이 끼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치해두면 어깨힘줄이 굳어지다가 결국 파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테니스, 배드민턴, 야구등은 어깨관절에 부상을 입기 쉬운 1순위 스포츠다. 특히 30,40대 청,장년층이 준비 없이 무리하게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것이 어깨관절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임으로 운동초기에는 스트레칭을 해 어깨 관절의 온도를 올려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관절질환 중기엔 관절내시경 시술로, 말기 무릎에는 인공관절이 최후의 보루.

중기 이후의 관절질환은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로는 좋아지지 않는다. 이런 때는 관절내시경 시술로 수술이 필요하다. 무릎관절염은 너덜너덜해진 연골 조각들을 정리하고 뼈가시를 제거해 무릎관절에 염증을 줄인다. 어깨힘줄 파열일 때는 끊어진 힘줄을 연결해 더 이상의 파열을 막게 된다. 관절내시경은 0.5cm정도의 절개구를 통해 카메라 렌즈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직접 환부를 보면서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시간은 약30분에서 1시간 정도이며 절개구가 크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수혈이 거의 필요없다.

그러나 무릎관절의 경우 관절염 말기로 다리가 O자로 변형이 되거나, 6개월 이상 치료를 해봐도 소용이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해봐야 한다. 마모가 심한 무릎관절의 일부를 제거하고 몸에 거부반응이 없는 인공소재의 관절로 교체하시는 시술로 수명은 15~30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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