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국 우려 지속..1,050원선

입력 2011-08-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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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경기 불확실성 우려에 따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30원 오른 1,05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50.00원이었다.

환율은 개장 초 미 하원이 채무한도 증액을 가결했다는 소식에도 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미 경기 불안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금과 달러, 유가 등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역흑자 호조와 물가 상승 압력 고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채권 매수 자금 유입에 따라 환율 상승폭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날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중요 변수다.

호주가 기준금리인상을 단행하면 호주달러ㆍ달러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수급은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로 수요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몰리면서 일방적인 치우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2엔 오른 77.30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27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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