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발언…국내 경제 영향은?

입력 2011-08-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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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한 3차 양적 완화 조치(QE3)를 내놓지 않았으나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번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충분히 예상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 고위 당국자는 "어차피 이번에 3차 양적 완화 발언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 사태 이후 국내 경제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추가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는 9월 하순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이 획기적 처방전을 내놓지 못했다는 소식에 장중 급락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뉴욕증시에 상당 부분 연동돼 있다는 점만 고려하더라도 오는 29일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내달 FOMC에서조차 버냉키 의장이 별다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못하고 미국 경제가 하락세를 보이면 `더블딥`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경제가 요동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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