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에 '북-이란 무기수송' 정보 전달

입력 2011-09-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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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지난 2008년 북한 선박이 이란에 무기를 수송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미국 측에 전달하고 가능한 대응 조치를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 미국 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외교부의 군축·비확산 담당 부서 관계자는 주한 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에게 전날 북한 선박 서흥 1호가 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통지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서흥 1호가 인민무력부 산하 강성무역회사 소유로 그해 11월 8일 무기와 기타 관련 자재들을 싣고 북한 남포에서 출발해 이란의 확인되지 않은 항구로 향하고 있으며, 현재 파키스탄 인근에 있다고 알렸습니다.

또 선상 수색이 있을 경우 무력을 동원해 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보 출처 공개를 거부하고, 미국 정부가 이미 자체 정보망을 통해 보고를 받았는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또 이 정보가 사실일 경우 미국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묻고, 후속 정보 공유를 위한 회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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