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전 사장 폭행.. 사측 개입여부 조사

입력 2011-09-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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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기업 피죤의 이은욱(55) 전 대표이사 사장이 귀갓길에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피죤 사주 측의 연루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7일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강남구 삼성동 주변 CCTV 7개의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만에 창업자인 이윤재(77) 회장에 의해 해임됐고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전 사장을 불러 당시 폭행당한 상황 등을 조사했으며 이 전 사장은 피죤 측이 폭행을 사주해 저지른 것으로 추측된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폭행 사건이 있은 지 약 2시간 후인 6일 오전 1시께 자신과 함께 피죤을 상대로 해고무효 소송을 낸 김모(51) 전 상무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김 전 상무는 경찰 조사에서 "한 남성이 전화로 `이 전 사장이 폭행당한 거 알고 있느냐. 조심해라. 빨리 합의해라.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전 상무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된 서초동 공중전화 주변의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5일 오후 10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이 아파트 입구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장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 "이 전 사장의 조서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죤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회사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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