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환율, 2008년 금융위기 수준 근접"

입력 2011-09-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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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1일 현재의 원ㆍ달러 환율 수준(20일 기준 1,148.4원)이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1,160원)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최근의 원ㆍ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과 변동성 확대는 유럽의 재정 문제가 2008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2010년 4월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 당시(1,104원)와 그 해 11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 당시(1,142.3원)을 모두 웃돈다고 분석했다.

"환율의 일중 변동성만 놓고 본다면, 심리적으로 외환시장은 이미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 당시를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을 경계하는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원ㆍ달러 환율의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개선된 한국의 외환 건전성을 고려한다면 환율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21~2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유동성 확충정책을 발표할 경우 달러화 강세를 제한해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조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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