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 불안 확산…15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1-09-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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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유럽 위기감 확산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투매가 발생하며 1650선까지 떨어졌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44.73포인트(-2.64%) 떨어진 1652.7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이며, 지난해 6월 10일 1651.70 이후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반등한데 힘입어 23.06포인트(1.36%) 급등한 1720.50에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 매물에 밀려 하락 반전한 뒤 1644.11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오전장 후반 부터 국가 기타법인과 연기금 투신 등 기관 매수에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 다시 낙폭이 커졌다.

개인이 4355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도 2569억원의 매도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이 3843억원 순매수 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투신과 연기금이 적극 매수를 보였고, 국가 지자체도 31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장중 저점을 지켜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를 보여 5596억원을 순매수했다.

어종별로는 통신과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9.52% 폭락했고 종이 목재가 7.33% 하락하면서 소형주지수가 7.76% 급락했다. 건설, 화학, 증권,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등의 업종도 6%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SK이노베이션(-7.61%), S-Oil(-7.94%), 호남석유(-14.06%), OCI(-13.69%) 등 정유화학주가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했고,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으로 현대중공업(-10.60%) 등 조선주가 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SK텔레콤(5.42%)과 삼성전자(2.24%)가 강세를 보였고, 신한지주(2.90%), KB금융(0.87%) 등 은행주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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